꿈으로 만난 사람(이혜정)
김동천
200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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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으로 만난 사람
가끔 꿈을 꿀 때 주민들 꿈을 꿀 때가 있다.
한달전 위암으로 투병중인 어르신께 꿈속에서 간호하는 꿈을 꾼 적이 있었는데
오늘 그분이 지료소에 오셔서 자기의 꿈 이야기를 하였다.
"진료소장이 꿈에 나타나서 소화제를 줬는데 그 소화제를 먹고 나았다"며
소화제와 영양제를 가지고 가셨다.
그분의 꿈처럼 모든 병이 낫기를 소원하면서,
마음의 응어리까지 다 치유되기를 소원하며 약을 드렸다.
가끔 꿈이나 소문을 듣고 오시는 분이 계신다.
진료소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드리려고 하지만
한계가 있어서 그분들을 모두 충족시키지 못할 때가 있다.
그래도 그분들은 다시 지료소에 오신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그분들의 마음을 알기에 최선을 다한다.
오늘도 나를 찾는 분들이 계시기에
이곳이 평화롭고 행복하다.
*이혜정 집사(처인구 아곡진료소 근무)- 이글은
용인여성 2008 여름호 Vol.17, P.31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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